[서평] 우리 형

 오늘 만나본 책은 책골레 출판 우리 형이다.

키워드 : 현재애, 한국전쟁 책을 읽은 나이.성별 : 초3 남아

저자 박예붕 씨는 임실이 고향이다. 국립임실호국원에서 잠들어 있는 625전쟁 참전용사였던 큰아버지의 비망록을 발견해 이를 바탕으로 쓴 책이다.

책의 주인공은 삼형제 중 둘째다. 오빠 박영만, 동생 영덕, 625전쟁이 시작되기 몇 달 전에는 여동생 순덕이 탄생해 4남매 중 둘째가 된다. 주인공 영석이는 열두 살 위인 형을 정말 좋아한다. 이불에 오줌 쌀 때는 형이 부모님 몰래 이불 널어주고 유리구슬 사주고 학교에서 받아쓰기 시험 20점 맞았을 때도 괜찮다고.형도 너만 했을 때야라고 한글을 가르쳐 준다. 그러던 형은 군대에 가게 됐고 그때부터 영석은 형이 했던 것처럼 동생 영덕을 돌봤다. 그러나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군에 갔던 오빠는 돌아오지 않았다. 대신 그의 동료로부터 작은 수첩 비망록만 받았다.보고 싶다, 만나는 날까지 모두 건강하고 임실 정월리, 고향에 가고 싶다, 펜 끝에 푸른 잉크를 써내려간 오빠의 마음을 끌어안고 저는 밤새 울었습니다.우리 오빠는 지금 어떤 세계에서 살고 있을까요?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해 펴낸 이 책은 소설을 배경으로 625전쟁이 일어나면서 자연스럽게 625전쟁을 겪게 된다.피란길에 올랐다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 인민군 측 사람들이 영석이의 부모로부터 형이 군인이라는 이유로 밭을 빼앗아 목숨만이라도 살려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 뒤에 군인이 오게 되는데...제가 상상한 모습은... 드디어 군인이 왔고 우리는 살았다!였지만 이 소설로 주민들은 더 큰 고통을 받는다.밤에는 인민군이 내려와 주민들을 괴롭히고, 낮에는 군인들이 와서 인민군을 숨겨줄 사람은 처형시키겠다며 밤낮으로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인민군과 군인의 총이 마을을 겨냥하고 있는 그림은 당시 주민들의 공포를 표현하고 있다.

625전쟁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오빠를 읽은 어린이는 전쟁의 공포나 아픔보다는 오빠에 대한 감정이 더 크게 싹트는 것 같다.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독서기록장을 작성하라고 하는데 정말 쓰기 싫은 아이.이번 주는 이 책으로 써 보자!고 강요하면 밤늦게 아이가 운다. 형 죽었다~ 이러면서전문에 사망 소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비망록만 받게 된 것이... 그리고 "형은 지금 어떤 세계에 살고 있을까?"라는 것으로 보아 죽음을 예측한 듯하다.

출판사에서 책을 받아서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책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